포르투 한 달 살기_7
6. 그 외 알아두면 좋은 것
선택한 위치 기준 몇 미터 반경까지 검색할 건지 물어본다. 대충 설정하면 가까운 정류장 순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원하는 정류장을 누르면 노선번호와 종착지, 선택한 정류장까지 버스가 언제쯤 오는지 표시된다. 60분 내에 도착 예정인 버스만 표시되는데 자체 설정인지, 바꿀 수 있는 설정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버스 라인을 보고 싶다면 같은 메뉴에서 Lines으로 들어가면 운송회사 이름 같은 게 쭈욱 나오는데 STCP를 선택해야 한다. 다른 곳은 시내버스나 시외버스인 것 같은데 안 타봐서 모르겠다. 시내에서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버스는 STCP다.
그러면 해당 회사의 버스 번호가 쭈욱 나오는데 출발지-목적지 두 개만 쓰여 있다. 알고 싶은 버스 번호를 누르면 버스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대개는 가는 방향과 오는 방향이 같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구 시가지일수록 도로가 좁고 일방통행로가 많아서 버스가 되돌아올 때는 다른 루트로 오는 경우도 있다.
방향까지 선택하면 전체 노선도가 보이고 정차하는 정류장도 표시가 된다. 확대하면 정류장 위치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쉬운 점은 정확히 어떤 길을 지나는지 표시되지는 않는다.
사실 정류장 위치나 버스 노선도는 자주 검색하는 기능은 아니다. 제일 편한 건 지금 여기서 내가 가려고 하는 곳까지 어떻게 하면 제일 빨리 가느냐가 핵심이다. 다행히 이 앱에서도 경로 검색이 가능하다.
Move me to... 에서 Create Route를 누르면 십자 모양의 커서와 함께 지도가 나타난다. 아마 포르투에 있다면 현재 내 위치가 커서 중앙에 바로 뜰 거다....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어쨌든 시작 위치에 커서를 두고 Departure를 누르면 창이 하나 더 뜨는데 그냥 Here를 누르면 된다. 그러고 나서 가려고 하는 목적지로 지도를 옮겨서 Destination을 선택하면...
여러 가지 루트가 주르륵 표시된다. 정류장이나 목적지로 걸어가는 시간까지 포함되므로 생각보다 시간이 정확하다. 경로 상세 메뉴에서는 지도에서 걸어가는 루트도 표시되니까 정류장에 내려서도 목적지를 찾으라 헤매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만 사용할 수 있으면 조금 멀리 떨어진 외곽이라도 버스 타고 돌아다니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이 앱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류장이 어느 Zone에 속하는지 표시가 안 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기권의 Zone 경계까지 가게 되면 혹시나 경계를 넘을까 걱정돼서 정차할 때마다 정류장에 붙어 있는 Zone 스티커를 찾던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여행 준비를 하면서 다른 블로그를 찾아봐도 정보가 거의 없었거나 부실한 내용으로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것들 위주로 작성했다. 비행기 환승 방법이라든가, 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이라든가, 줄 길게 서는 관광지 빨리 들어가는 방법이라든가, 필수 맛집 코스 리스트 등은 이미 다른 분들이 자세히 올려주셔서, 사진도 거의 없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져 가는 내가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에는 볼거리도 부실하고 부끄러운 글로만 남을 것 같았다. 그나마 이런 방향으로 글을 썼으니 잘하면 부끄러운 글로만 남을 수 있겠지만.
두서없이 난잡하고 불친절한 글이었지만 혹시라도 포르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 편을 마친다.